남자 혼자 후쿠오카 여행 2일 차, 키와미야 함바그 + 소고기 스테이크
2일 차 첫 끼로 선택한 것은 하카타역 근처의 키와미야 함바그. 11시에 문을 여는지라 어제 사놨던 로손 샌드위치로 허기를 달래고 출발했습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11시)
제가 묵었던 곳은 뉴 가이아 카미고푸쿠로 호텔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400번 버스로 5개 정류장 이동하며 소요 시간은 약 10분이었어요.
후쿠오카 여행 경로
▶ 가미고후쿠에서 하카타역 (카와미야 함바그)
400번 버스, 190엔, 5개 정류장
버스는 뒤로 타서 앞으로 내립니다. 3번에 맞는 전광판 요금을 내릴 때 내면 됩니다.
하카타역 근처에 카와미야 함바그가 있는데, 육교, 철로 아래라 GPS가 잘 안 터졌어요. 조금 헤맸습니다.
10시 20분쯤 도착했는데, 11시 오픈인 줄 모르고 너무 일찍 나왔었네요. 키와미야 함바그 가게 근처엔 홍보 전단이나 광고판이 많았습니다.
위에는 새로 나온 메뉴 같은데 치즈를 녹여서 함께 먹는 건가 봐요.
가게 바로 옆에 있는 대기 줄에서 기다리면 됩니다. 11시 오픈이라 시간 맞춰 가시면 돼요.
여기는 보도입니다. 보행자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한 줄로 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여기는 금연입니다.
위 사진처럼 기다리시면 돼요.
근데 저는 마냥 기다리기 지루해 하카타역 안으로 들어가 먹는 거 구경했습니다. 그러다가 녹차로 만든 과자가 있어서 사봤네요. 세금 합쳐서 450엔인 녹차 과자로 후쿠오카 특산물이라고 합니다.
병아리 모양의 과자입니다.
과자는 3개가 들어가요. 근데, 일본도 과대 포장이 있군요 ㅋ. 과자 크기보다 포장지 너무 커요.
다른 거 하나 더 사려다가 카와미야 함바그에서 많이 못 먹을까 봐 참았었죠. 결과적으로 잘 참았네요.
하나 열어보니 병아리 모양 과자가 보였습니다.
녹차과자 3개入 486엔
머리부터 냠~! ... 너무 뻑뻑하고 우리나라에서 파는 거랑 차이를 전혀 못 느꼈습니다. 하나만 먹고 2개는 동네로 가져와 친구들 줬습니다.
하카타역 녹차 과자 486엔
녹차 과자 먹고 하카타 동네 구경하다 10시 50분쯤 키와미야 함바그 앞으로 갔는데, 20분 사이에 30명쯤 모였어요. 분명히 아무도 없었는데 20분 만에 줄이 길어졌더군요.
어쨌든, 줄 서서 기다리고 있으면 종업원이 아래처럼 한글로 된 메뉴판을 들고 와서 주문을 미리 받습니다.
한글로 잘 설명되어 이해하기 쉬워요. 참고로 7월 첫째 주 평일 오전에 방문했는데 줄 섰던 사람 모두 한국인.
표면을 굽는 방법, 사이즈, 소스를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처음에 철판, 미디엄, 양파 소스, 계란 소스 선택했네요.
근데, 메뉴판에 소고기 스테이크랑 세트 메뉴도 있더군요.
그래서 이 세트로 바꿔서 주문했습니다. 50엔 추가해서 소스도 양파, 계란 2개 선택했고요.
양파는 찍어 먹고, 계란은 고기와 함께 나와요. 양파 소스 정말 맛있습니다. 꼭 선택해서 드셔보세요.
카와미야 함바그에서 양파 소스는 꼭 드셔야 해요.
일본 소 미디움 130g에 1680엔입니다. 이것만 드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후쿠오카에서도 미국, 고베규 등 소고기 종류는 많습니다.
사이드 메뉴를 주문하면 음료를 할인해 주기도 하네요. 음료는 마시지 않았습니다.
하이볼은 다코야끼 가게에서 마셔봤는데 밋밋한 게 제 입맛은 아니었네요. 역시, 키와미야 함바그에서도 마시지 않았습니다.
줄을 선지 15분쯤 지났을까? 제 차례가 되어 자리에 앉았습니다. 종업원들이 자리를 안내하니깐 거기에 따라주세요.
어떤 한국 아줌마는 딸이랑 왔는데 자리가 마음에 안 든다며 종업원한테 한국말로 따지더라고요. "저런 사람도 있구나"하면서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어떻게 됐는진 모르겠네요.
자리에 앉아 위를 바라보면 한국어로 된 매뉴얼을 볼 수 있어요.
친절하게 먹는 방법을 자세히 적어놓아 도움이 많이 됐네요.
주문하고 처음 나온 함바그입니다. 계란이랑 양파 소스 꼭 드세요. 정말 맛있어요!!
후쿠오카에서 먹었던 소스 중에선 제일 좋았네요.
양파 특유의 단맛 때문에 고기가 더 맛있었어요. 계란 + 고기 + 양파 소스 조합 ... 정말 좋아요.
카와미양 함바그 최적의 조합이라 장담합니다!!!
혹시 소고기 주문해 드실 거면 함바그 보다 이걸 먼저 드세요.
소고기라 센 불에 살짝 구워 드셔야 하잖아요. 돌이 식으면 고기가 잘 안 구워질 수 있어요.
제가 딱 좋아하는 형태로 구워 먹었습니다.
돌이 조금 식었을 때 구워봤는데, 잘 익지 않았어요. 그러니 소고기는 먼저 구워 드세요. 고기가 생각보다 두꺼워서 빨리 익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다 굽고 양파 소스에 찍어 먹으면 ... 와 ~~ 정말 맛있습니다. 생각하면 지금도 군침이 흐르네요.
함바그는 위 동영상처럼 잘게 쪼개서 익히는 게 좋아요.
너무 두껍고 많이 잘라서 올리면 겉에는 타고 안에는 익지 않으니 최대한 잘게 쪼개 보세요.
고기가 있었다 싶으면 계란 소스 + 양파 소스 함께 드세요.
정말 맛있는 최고의 맛!! 양파 소스 꼭 드세요!!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기름이 사정없이 튀긴다는 점.
꼭 종이로 된 앞치마 쓰세요. 저는 나름대로 얌전히(?) 구워서 저 정돈데 옆 테이블 형님들은 많이 튀셨더라고요.
아, 그리고 핸드폰도 밖에 두지 마세요.
저 여기서 핸드폰 밖에 놔두고 먹다가 핸폰 케이스가 기름을 하도 먹어서 한 며칠 고기 냄새를 계속 맡아야 했습니다. ㅎㅎㅎ
스테이크와 숯불구이 햄버거 콤비
거의 2천엔 가까이 들었는데 가격보다 맛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후쿠오카 하카타로 또 여행을 간다면 다시 방문할 생각 100%입니다.
키와미야 함바그에서 맛있게 식사하고 커피 마시러 갔습니다.
SBC 하카타점 S라떼 350엔
일본에선 흔한 SBC(Seattle's Best Coffee)에서 S 라떼 한잔 마셨네요. 여기엔 어른만의 공간과 도구가 있다는 점도 참고해주세요.
그리고, 하카타역 안쪽에서 구경했던 과자 사진도 소개할게요.
카와미야 함바그 오픈 시간 기다리면서 봤었던 과자들입니다.
파 맛 과자라고 하네요. Green Onion ... 파 맛이라니 뭔가 상상이 안 되었습니다. 세트로 1,080엔.
파 맛 과자는 단품으로도 살 수 있었어요. 4개가 들었다는 뜻인 거 같네요. 160엔.
처음엔 푸딩인 줄 알았던 포테이토 감자 과자. 인기가 좋은 세트 상품은 1,296엔. 4개만 들어있는 건 561엔.
하카타 미인 과자? 바닐라 맛과 딸기 맛이 있는데, 12개에 540엔, 24개에 1,080엔입니다.
금귤로 만든 과자입니다. 옆에는 연근 과자가 있는데 324엔.
서양식 + 일본식 문화가 만난 자비에르 과자입니다. 멀리서 보면 오뎅인 줄 알았는데 안에는 앙금이 꽉 차 있더군요. 종류에 따라 432엔, 648엔.
2일 차 첫 끼로 카와미야 함바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지만, 2018년 7월 5일 후쿠오카에선 비가 종일 내렸네요. ㅠㅠ 비 맞으면서 여행한 후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남자 혼자 후쿠오카 여행 2일 차, 키와미야 함바그 + 소고기 스테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