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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혼자 후쿠오카 여행 1일 차, 하카타 포트타워, 일본 야구, 산책로 구경
첫날 나미하노유 온천에 들렀다가 코앞에 있는 공짜 여행지를 다녀왔습니다.
하카타 포트타워는 베이사이드 플레이스(하카타항구)에 있으며, 20분 정도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나미하노유 온천에 들르셨다면 구글지도 볼 필요 없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세요. 그러면 타워가 보이고 입구가 보이실 겁니다.
입장료는 무료
입니다. 일본 타워들은 아담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서 아이들 데리고 가기에도 좋습니다. 1층엔 하카타항 베이사이드 박물관도 있으니, 일찍 가신 분들은 여기도 구경해 보세요.
하카타 포트타워
- 영업시간 : 10:00~22:00 (마지막 입장 시간 21시 40분)
- 정기휴무 : 연중무휴
- 주소 : 후쿠오카시 하카타구 짓코혼마치 14-1
하카타항 베이사이드 박물관
- 영업시간 : 10:00~17:00 (마지막 입장 시간 16시 40분)
교통편
- 덴진에서 도보 약 15분
- 니시테쓰버스：덴진 방면에서는 하카타후토(博多ふ頭) 행의 90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
- 니시테쓰버스：하카타역 방면(하카타역 센터빌딩 앞 E승차장)에서는 하카타후토(博多ふ頭) 행의 99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
저는 오후 늦게 갔더니 박물관이 닫혀있어 여긴 구경 못 했습니다.
타워로 올라가려면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데, 거긴 아래 사진처럼 바로 옆에 있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친절한 안내원이 엘리베이터 저기 있다고 알려줍니다.
일본어 못하는 저는 그냥 웃으면서 엘리베이터 탑승~!
친절하게 View floor 전망대는 옥상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중간에 서는 곳은 없고 1층 아니면 전망대 두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금연이고 음식물 반입은 금지」입니다. 애완동물 입관도 금지고요.
하카타 포트타워 부탁 말씀
- 바닥이나 난간에 앉지 마십시오.
- 난간 바깥으로 나가지 마십시오.
- 난간에서 놀지 마십시오.
- 전망실 안에서 달리지 말아 주십시오.
- 큰 소리를 내지 마십시오.
저는 정말로 조용히 걸어 다니며 혼자서 "와~" 감탄사만 조금 하고 내려왔었습니다.
엘리베이터 내리자마자 보이는 망원경입니다. 다른 관광지는 100엔인데 여긴 200엔이네요. 기타큐슈 공항에서 100엔 주고 망원경 써본 적이 있는데 2% 아쉬웠던 기억이 나네요.
타워 꼭대기에 보면 벽면을 두른 하카타, 하카타항, 규슈, 후쿠오카 지도와 이야깃거리가 많습니다. 이거 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후쿠오카와 함께 발전한 하카타항이란 내용이네요. 일본어 몰라도 대충 감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타워 경치는 정말 좋아요. 도심지도 한눈에 보이고, 바닷가도 보이고 그래요. 위에서 올려다보니 일본의 새로운 풍경도 느낄 수 있었네요.
사진 찍어보고 싶었는데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남자 혼자 여행 다니면 이런 게 아쉽죠.
위에 캐릭터는 포트군이라는 하카타 포트타워 마스코트입니다.
7월 비수기 막바지.
평일 오후 6시쯤. 후쿠오카의 풍경입니다. 한국에선 평일에 이러고 있으면 실업자 신세가 한탄스러운데, 일본에서 이러고 있으니 신났습니다.
이직 때문에 집에선 맨날 스트레스였는데, 풍경도 좋고, 마침 온천도 마친 터라 기분도 상쾌했었네요.
바다 한가운데 구조물이 떠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여기도 간척을 했는진 모르겠지만, 바다로 튀어나온 육지가 신기했네요.
한여름에 포트타워 옥상에 올라가면 에어컨도 빵빵하고 시원합니다.
위에는 후쿠오카 일대의 주요 관광지나 산업 거점을 소개하는 지도인데요. 이 지도 보면서 저의 여행 코스를 머릿속에 그려봤습니다.
여러분도 올라가시면 저 지도 보면서 여행코스 정리해 보세요.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제 경험상 정말 도움이 됩니다. 딱 봐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나요?
바다 사진 찍고 싶었는데 돌다 보니 각도가 나오더라고요. 정박한 배 한 척과 야자수, 거기에 넓은 바다~ 다시 봐도 속이 시원하네요.
구글맵에서 근처에 축구장이 있다고 하더니 저기였네요. 참 동네 예쁘게 잘 꾸며놨어요.
숙소였던 뉴 가이아 카미고푸쿠에서 나미하노유까지 걸어왔었죠. 하카타 포트타워에서 바라보니 걸어왔던 길이 한눈에 보이더군요.
아까 사진과는 다르게 내륙 쪽이라 빼곡한 고층 건물이 인상적입니다.
아이폰이 포커스를 철조망으로 잡아서 배경이 흐리게 나온 사진입니다. 그래도 나름 후쿠오카의 매력은 담겼네요.
하카타항은 1945년 전쟁이 끝난 후, 동아시아 등에서 약 139만 명의 일본인 귀국자들을 받아들였으며, 당시 일본에 거주하던 재일동포들과 중국인들 약 50만 명이 고국으로 돌아간 곳입니다.
일본 최대급 귀국 지원 항으로써 해 온 역할을 잊지 않고, 아시아 태평양의 많은 사람에게 막대한 고통을 안긴 전쟁이라는 역사를 교훈 삼아, 이처럼 비참한 체험을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다음 세대 사람들에게 이를 전하고 영원한 평화의 마음을 담아 건설되었습니다.
음, 누가 잘못한 것인지 주어가 없는 글입니다. 일본 사람들 참 똑똑해요. 교묘하게 전쟁 주범에 대한 주어를 빼서 하카타항을 돋보이게 만드네요.
마지막으로 하카타 포트타워 심볼을 보고 관람을 마쳤습니다. 저는 사진도 넉넉히 찍었는데 25분 정도 구경했습니다. 눈으로만 구경하는 분들은 10분 안에 다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경을 마치고 뒷문으로 나오니 먼저 들렀던 나미하노유 온천이 보이네요.
이제 왔던 길을 거슬러 숙소인 뉴 가이아 가미고후쿠로 걸어가야 합니다.
도보로 약 20분 걸리는 곳인데, 올 때와는 반대로 산책로를 걸어봤습니다.
여기도 반려견 배설물 문제가 있는지 저런 표지판이 있네요. 실제로 이곳에서 시바견을 많이 봤습니다.
근데 산책로라고 해봐야 길진 않아요. ㅎㅎ
바로 위에는 분명히 어딘가에서 찍은 건데 생각이 안 나서 이 포스트에 첨부했습니다.
온천 끝내고 후쿠오카 하카타 포트타워 구경하고 집으로 걸어가는 길. 신기한 버스를 봤습니다. 허리가 휘어지는 버스랄까요?
사진으로는 몇 번 봤는데 눈으로 직접 보는 건 처음이라 신기해서 찍었습니다.
그전에는 완간시장에 들러 어른 음료수랑 떠먹는 치즈 같은 걸 샀습니다. 이치란 라멘 본점으로 가기 전에 출출해서 맛있게 냠냠했죠. 완간 시장에 초밥만 파는 게 아니라, 큰 슈퍼도 있으니 들러보세요.
간식 먹으면서 티비를 보니 재밌는 걸 하길래 녹화해 봤습니다. 아래 동영상들을 소개하며 이 포스트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1. 투수 직선타
De vs 자이언츠 경기입니다.
De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약자고요 자이언츠는 요미우리를 연고로 하는 팀입니다.
오~ 호호호호 직선타를 바로 잡아버리네요.
2. 배틀그라운드, 기린 노도고시
THIS IS BATTLE ROYAL! 배그, 배틀 그라운드 일본 광고입니다. 되게 신기하게 봤네요 ㅎ, 그리고 여름이라 그런지 시원한 어른 음료수 광고도 많았어요. 기린 노도고시 광고입니다.
이렇게 남자 혼자 떠난 후쿠오카 여행 1일 차의 저녁이 되어 갑니다. 온천욕 하고 타워 구경하고 완간시장 구경하고 간식 먹고 티비보고 조금 쉬다가 하카타와 텐진 사이로 갔습니다. 바로바로바로 이치란 라멘 본점이 거기 있어서죠. 라멘 먹은 건 다음 포스트에서. to be continue
남자 혼자 후쿠오카 여행 1일 차, 하카타 포트타워, 일본 야구, 산책로 구경
written by yowon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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