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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 카와바타 상점가에서 꼬치로 저녁 식사, 나고미야 음식점
남자 혼자 후쿠오카 여행 2일 차였습니다. 키와미야 함바그, 아뮤플라자, 캐널시티를 돌아보니 어느새 저녁이었네요. 숙소인 뉴 가이아 카미고푸쿠로 돌아가는 길에 가와바타도리를 들렀습니다.
저는 입구 대신 출구로 카와바타 상점가를 들어갔네요.
이곳은 나오는 출구라 다른 분들 사진이랑 다를 수 있어요. 내부는 깔끔하고 조용했습니다.
가와바타 시장에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어른만의 공간. 옆에는 일본 차와 잡곡을 팔아요.
가와바타 상점가도 여느 시장처럼 음식점이 즐비합니다. 퇴근 후 여기서 술 한잔 기울이는 직장인이 많았습니다.
굴 요리를 전문으로 파는 음식점이었습니다. 딱 봐도 비싸 보이더라고요. 명란도 파는데 1,500엔, 2,250엔 등으로 비쌉니다.
☞ 미즈타키 1인당 1,620엔
- 닭고기와 야채가 듬뿍 들어간 하카타의 대표적인 전통요리
☞ 곱창전골 1인당 1,230엔
- 하카타 명물인 전골 요리 가운데 하나. 곱창과 부추, 양배추를 듬뿍 넣어 조리하며 간장이나 된장으로 맛을 낸 국물이 아주 좋다.
제가 국물 요리를 좋아하면 먹어봤을 텐데, 밥 먹을 때도 국에는 입을 안 댑니다. 그래서 아쉽지만 넘어갔네요.
그렇게 도착한 곳이 나고미야입니다. 하카타 시장 가와바타도리 내부에 있는 전통 일본식 꼬치집입니다.
오후 6시 30분까지는 산토리 생맥주가 200엔입니다. 생맥주 달라고 하면 무조건 산토리 줘요.
일품 가격표인데 저는 꼬치 먹으러 와서 이 메뉴판은 잘 안 봤습니다. 어차피 일본어라 이해도 안 되지만 ㅎㅎㅎ
하이볼 |
370~390엔 |
맥주 |
399엔 |
와인 음료 |
399엔 |
칵테일 |
399~400엔 |
일본주 |
370엔 |
매실주 |
399~420엔 |
주류가 많은데 저는 일본 하이볼, 맥주는 맛있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보리 쇼추, 쌀 쇼추 시켜 마셨습니다. 다른 곳보단 양이 많아서 만족스러웠네요.
기타큐슈 가면 쇼추를 개미 눈곱만큼 넣어줍니다. 거기에 비하면 나고미야는 많이 줘요. 가격은 400~500엔 사이로 양주처럼 얼음 타서 차갑게 마시는 게 좋아요. 따뜻하게도 마실 수 있는데 제 입맛엔 안 맞더라고요.
주류는 이것저것 많은데 대부분 하이볼입니다. 밋밋해서 저는 별로임.
참고로 흡연 술집입니다. 저는 즐기는 편이라 좋았네요.
재떨이 받아서 일단 어른만 할 수 있는 행동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변을 돌아봤어요. 한국 사람 한 명도 없어서 좀 긴장했네요. 일본 현지 사람들은 뭘 먹고 있나 구경부터 해봤습니다.
내부는 여느 꼬치집이랑 다를 게 없이 깔끔하고 분주했습니다. 머리카락 떨어지지 않게 두건을 쓰고 말할 땐 항상 손으로 입을 가리더라고요. 청결한 거 같아서 좋았네요.
꼬치는 5개에 640엔입니다.
카와바타 상점가에서 처음 먹는 식사였네요. 저도 산토리 맥주에 꼬치 단품 5개 주문했습니다. 그랬더니 양배추랑 맥주가 먼저 나왔네요.
그리고 이어서 나온 꼬치입니다. 왼쪽 갈색 양념통은 바나나 꼬치에 뿌려 먹는 소스입니다.
일본어를 제대로 읽을 줄 몰라 왼쪽부터 순서대로 숫자를 매겨 왔습니다. 아래는 주문표(기념품 후훗)입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 바나나
- 짧고 굵은 파란 고추
- 문어
- 은행
- 표고버섯
꼬치는 100, 120, 150, 200, 250엔 단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개당 가격이고 5개는 일단 640엔을 받습니다.
엄청 맛있는 맛집이라기보단 동네 친한 사람들하고 재밌게 술 마시기 좋은 장소란 생각이 들어요. 내용물이 엄청 좋거나 그런 건 아닌데, 친숙한 느낌에 적당히 먹고 적당히 취하고 적당히 재밌게 마시기 좋은 곳입니다. 되게 서민적인 곳이죠.
앞쪽엔 양념 소스가 있는데 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꼬치 이외의 음식은 처음에 한 번 찍어 먹어도 됩니다. 꼬치 먹을 땐 양배추로 소스를 덜어서 뿌려 먹어야 해요. 근데 이걸 그땐 몰라서 꼬치를 찍어서 먹었네요.
저러면 안 됩니다;; 꼬치는 찍어 먹으면 안 되고 양배추에 덜어서 뿌려 드세요.
죄송합니다. 나고미야 사장님과 종업원 여러분.
처음 먹은 건 바나나 꼬치인데 태어나서 처음 먹어 봤습니다. 의외로 속이 따뜻한 게 맛있어서 맥주가 술술 잘 넘어갔어요.
다음은 문어인데 다리 일부가 튀김옷을 그대로 입고 있었네요. 근데 이렇게 먹다 보니 소스가 너무 심심해서 다른 양념장을 뒤적여 봤어요.
그랬더니 뭔가 보입니다. 빨간 무언가. ...
고추가루가 보이길래 "olleh~~" 외치면서 뿌려 먹었습니다.
표고버섯에 소스를 적당히 묻히고 고춧가루를 뿌려서 먹어 봤어요. 근데 고추가루 마저 심심해요. 제가 매운 거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데 이날 따라 매운 게 생각나더라고요. 하지만, 「고춧가루 너무 안 매워서 」 몇 번 더 뿌리다가 그냥 먹었습니다. 많이 뿌려봐야 소용없더라고요.
제 경험상 ...
나고미야에서 꼬치랑 어른 음료수 마시고 나왔습니다. 카와바타 상점가 또 올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네요. 재방문 의사 100%인 곳입니다.
그리고 가와바타 시장 좋은 게 100엔샵이 있어요.
나고미야 바로 옆에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난잡하고 어지러워 보이죠? 근데 ...
안으로 들어가면 물건이 너무 많아서 정말 어지러워요. 폭도 좁고 그래요.
예쁜 물건이 너무 많아서 여기 들어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됩니다!
위에는 젓가락인데 전날 다른 곳에서 하나 사서 안 샀네요.
케이크 위에 크림 뿌리는 도구네요.
손잡이 쿠션도 보입니다.
저는 겨울에 차가워서 손 시릴까봐 끼우는 줄 알았어요. 아이들 안전용으로 판매하는 것이네요.
일본판 100엔샵 뚫어뻥입니다. 저 이거 샀어요. 맨 위에 빨간색 10개 짜린데요. 효과가 생각보단 좋지 않은데, 3개씩 넣으니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만약 위에 파이프용 세정제 사셨다면 하나씩 넣지 마시고 일단 2개 넣어보세요. 부족하면 하나 더 넣고요.
참고로 저라면 저거 대신 GS 25시에서 파는 액체로 된 거 쓰겠습니다. 그거 효과가 훨씬 좋음. 가격도 4천 원으로 저렴하고요.
양말도 파는데 제가 뭔 정신인지 UR(Urban Research)에서 양말 5만 원치를 샀습니다. 지금도 두고두고 후회하는 중 ...
스트레칭에 좋은 도구입니다. 이거 정말 사고 싶었는데 가지고 올 자신이 없어서 ...
마스크 30개도 팔아요. 이거 사가는 분들 많더라고요.
샤워 타올인데 이것도 전날 사서 넘어갔습니다.
물건 구경하는 거 좋아하지 않는 저도 여기서 오랜 시간을 보냈네요. 볼 거 많으니 구경 즐기는 분들 꼭 들러 보세요. 가와바타 상점가 출구 쪽에 있습니다.
걷다 보니 마미 하우스가 보이네요. 엄마들 육아 교육? 그런 거 하나 봐요.
횟집 앞인데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가격도 세고 요리도 특이해요. 살아있는 오징어에 회만 떠 줍니다.
네이버 승짱님 블로그[클릭]에 관련 사진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가게 앞에서 음식 소개하는 동영상을 볼 수 있어요. 침 흘리면서 한참 봤습니다.
일품요리와 라멘을 파는 곳입니다.
평성 30년은 2018년이니깐 새로 생긴 가게네요.
한국 음식점 민속촌 : 영업시간 오후 8시~오전 4시
가와바타도리에 있는 한국 음식점. 일본까지 왔는데 일본 음식 먹어야죠!!
마츠리 행사 준비하는 모습. 나중에 알고 봤더니 후쿠오카 텐진 마츠리가 일본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규모가 크고 웅장하다네요.
마츠리에 대한 설명.
이렇게 가와바타도리 입구로 나왔습니다. 『파르코 앞』이더라고요.
후쿠오카는 하카타, 텐진에서 가볼 만 한 곳이 몰려 있어서 좋은 장점이 있죠.
이렇게 남자 혼자 후쿠오카 여행 2일 차 밤이 깊었습니다. 짐 정리하고 숙소인 뉴 가이아 가미고후쿠 앞에 있는 다코야키 가게에서 마지막 식사를 즐겨야 합니다. 
하카타 카와바타 상점가에서 꼬치로 저녁 식사, 나고미야 음식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