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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양고궁 쇼핑,맛집,양꼬치,새우,닭똥집,만두 [4박5일 중국여행 12]
선양고궁 구경을 끝내고 나오는 길에 기념품 가게를 들렀습니다. 안 그래도 작은 가방이 필요했는데 가죽으로 만든 가방이 눈에 띄어 들어가 봤습니다. 이 가게 특징은 수제 제작으로 한 제품은 오직 하나만 존재합니다. 2개를 만들진 않는다고 하네요. 심양고궁 입구에 바로 있어서 찾기도 쉽습니다. 수제 가죽 제품을 싸게 살 수 있으니 꼭 들러보시라 추천합니다.
LANG CHI PI JU 랑치피주~ 질주하는 늑대狼驰란 뜻인데 가게 이름은 멋지네요. 안으로 들어가면 가죽 냄새가 많이 납니다. 가방이 제일 많았는데, 이날은 세일 기간이라 떠리로 내놓는 물건도 많았어요. 만져보면 끈적임도 없고 오히려 매끈합니다.
원래 다른 가방이 이뻐서 들어왔는데 더 이쁜 가방이 보이더군요. 우리나라 돈으로 2만원쯤 하는 이 가방 샀습니다. 허리띠도 함께 사서 정확한 가격은 생각이 안 나네요.
무난한 디자인의 가방이라 지금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방에 핸드폰 + KT 에그 + 타바코 + 미스트 넣고 다니기 너무 편합니다. 뒤에 끈은 허리띠에 끼우는 건데, 한 번도 끼워 본 적은 없네요. 비 오는 일본 후쿠오카를 놀러 갔을 때도 이 가방을 멨는데, 비 맞아도 휘거나 변색하는 게 없었습니다. 질도 좋아요.
일단 저 가방 사기로 결정하고 또 뭐가 있나 둘러봤어요. 아래 사진에도 보이듯이 같은 제품이 없습니다. 디자인이 똑같다면 색이 달라요.
둘러보다 눈에 띈 허리띠. 허리띠도 필요했는데 여기서 샀습니다. 가방이랑 허리띠 합쳐서 5만원 정도 들었나 봐요. 정확한 가격은 생각이 안 나는데, 천연 가죽 + 수제 제작이라는 점 때문에 싸게 샀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여자들 가방도 많고, 세일 기간이라 떠리로 내놓는 게 많았습니다. 아래는 거의 떠리로 내놓은 것들인데 직접 만든 게 아니라 외부에서 가져다 파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거의 90%는 수제 제품이라 구경하는 재미도 좋습니다. 다른 가게 가보면 아래처럼 박으로 만든 기념품도 팔아요.
![심양고궁 쇼핑,맛집,양꼬치,새우,닭똥집,만두 [4박5일 중국여행 12]](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3929485B4730F215)
이렇게 선양고궁 구경하고 쇼핑도 하고 밥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고궁 근처 큰 음식점으론 안 가고 고궁 근처에 보면 아파트 단지로 빠지는 길이 있는데 거기로 향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선양(심양) 我愛沈陽
음식점 근처로 왔을 땐 오후 5시였습니다. 이른 시간인지 장사하는 곳이 반, 장사 준비하는 곳이 반이었네요. 그중 꼬치로 유명하다고 웨이보에서 자주 검색되는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유명한 음식은 꼬치, 하지만 다른 음식도 팝니다.
이곳도 장사준비 중이라 종업원들이 나물을 다듬고 병따개를 정리하고 있더군요. 내부는 깔끔했고, 중국 문화 유적지 근처인 데다가 관광지도 가까워 실내는 금연이었습니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금연 음식점을 간 셈이죠.
메뉴판을 보니 확실히 철령(톄링)보단 비쌌습니다. 위에 고기만두는 철령에서 10위안도 안 하는데, 심양에선 18위안이네요. 하지만 맛있으면 괜찮음 ㅎㅎ
중국은 위 사진처럼 큰 생선 한 마리를 통째로 요리한 음식도 많아요. 대게 한 마리 주문하면 4명이 실컷 먹습니다. 우리는 중국으로 놀러 왔으니 여러 음식을 먹어야 해서 일단 생략하고 작은 단품을 여러 개 주문했어요. 요리 종류가 너무 많았는데 동행한 가이드가 알아서 주문했습니다.
제일 먼저 나온 랴오닝성 선양 새우 요리. 통째로 씹어먹는 건데 껍질이 생각보단 부드러워서 먹기 편했습니다. 처음엔 껍질을 벗겨 먹으려고 했는데 껍질이 너무 얇아 살이랑 같이 떨어지더군요. 껍질을 씹는 느낌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음으로 나온 건 닭똥집 요리인데 고수와 오이도 함께 올라와 있습니다.
중국요리 중에서 오이 들어간 건 다 맛있네요. 입안을 시원하게 해줘서 술안주론 정말 좋아요. 닭똥집도 고소하니 부드러워서 맛있었습니다.
다음은 닭갈비인데, 조조가 왜 한중을 두고 계륵이라고 했는지 알겠습니다. 살점을 빨아먹어야 할 정도로 적어요. 양념 맛으로 먹는 거라는데 그렇다 해도 고기가 너무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위 사진을 보면 그릇이 넓어 보이지만 솔직히 15분이면 성인 남자 한 명이 다 먹고도 남습니다.
먹다 보니 허전한 게 있더군요. 바로 술. 술!!
심양(선양)에는 지역 맥주가 없습니다. 그래서 설화랑 프란치스카너 맥주를 주문했죠. 프란치스카너는 한국에서도 종종 먹던 건데, 맛이 똑같습니다. 하지만 설화는 진짜 맛없네요. 제가 중국에서 마셨던 술 중에서 제일 맛없는 맥주입니다.
자신 있게 "드시지 마세요"라고 말할 수 있는 맥주입니다. 반면에 철령 맥주 도성은 "꼭 드세요"라고 말씀드립니다.
설화는 처음에 시원해서 그냥저냥 넘어가는데 나중에 냉기가 빠지면 거품 나는 물을 마시는 느낌입니다. 이 맛있는 닭똥집, 새우요리랑은 안 어울려요. 그렇게 맥주 맛없다고 투덜대는 와중에 고기만두가 나왔습니다.
와... 이거 진짜 맛있어요. 야채만두는 호불호가 갈리는데 고기만두는 절대로 호불호 갈리지 않을 것 같네요. 꼭 드셔보세요. 두 번 드셔도 됩니다.
만두 속도 괜찮고 야채양도 적당해 입안에서 풍미가 느껴집니다. 18원 요리인데 괜히 고급 느낌이 드는 만두라 먹을수록 기분이 좋아요.
다음으로 나온 음식은 배추 삭힌 요리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잘 안 시켜먹는 음식입니다. 일단 비주얼이 별로라서 그런데요. 이거 고소한 음식입니다. 특히 술 좋아하는 분들 중에서 중국 소주 마신다면, 이거랑 같이 드세요. 제가 술이랑 좋은 요리로는 위에 나온 닭똥집 오이 요리랑 이 배추 요리 추천합니다.
적당히 매콤하고 적당히 달달한데 고소한 음식이라 술안주로 딱 좋더라고요. 그렇게 먹다 보니 마지막으로 나온 꼬치.
꼬치는 직접 구워주므로 나오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주문할 때도 20분은 걸릴 거라고 했는데 대충 그 정도 걸린 거 같아요. 이 음식점 사장님이 직접 야외에 있는 굽는 장소에서 구워줍니다.
중국에서 양꼬치 여러 번 먹었는데 이 가게처럼 두꺼운 고기를 주는 곳은 처음이었네요. 대게, 얇고 작게 만들어 10개에 1위안을 받도록 파는데 여긴 자잘하게 팔지 않고 두껍고 많고 비싸게 팝니다. 비싸다고 해봐야 3천원도 안되지만요.
정말 마지막으로 나온 꼬치 요리입니다. 양꼬치랑 닭 날개 등 다른 꼬치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여긴 찍어 먹는 가루보단 양념 소스를 주더라고요. 맛있게 찍어서 냠냠.
중국 현지에서 먹는 진짜 꼬치 요리 맛있습니다. 맥주 마시다가 차라리 소주 마실 걸 그랬나 후회가 들 정도로 맛있었네요.
저렇게 시켜먹었는데 우리 돈 3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선양고궁에서 관광하는 분들은 근처에 큰 음식점보단 아파트 골목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찾아 거기서 음식 드셔보세요. 더 싸고 더 맛있습니다.
심양고궁 쇼핑,맛집,양꼬치,새우,닭똥집,만두 [4박5일 중국여행 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