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망고,이선생 중국 아침 식사,용두산 [철령 4박5일 중국여행 6]

맥주,망고,이선생 중국 아침 식사,용두산 [철령 4박5일 중국여행 6]

중국에 도착한 첫날 중국 맥주를 한잔 마시고 잠들었습니다. 중국 청도에서 날아온 칭따오 드래프트 맥주입니다. 청도는 칭다오시로 산둥반도 정 가운데에 있는 도시입니다. 철령에선 칭다오에서 건너온 물건이 꽤 많더라고요. 맥주부터 시작해 마트의 음식 1/3은 칭다오에서 온 것 같더라고요.

[중국여행 철령(톄링)] 칭따오 맥주, 중국 아침 식사, 용두산 관광

근데, 중국 맥주는 확실히 가게에서 파는 지역 맥주가 좋네요. 큰 기대하고 칭따오 마셔봤는데 그저 그랬습니다. 회족(후이족) 음식점에서 마셨던 도성 맥주(전맥)가 생각났습니다. 아... 그 맥주 제발 수입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맛있어요.

[중국 관광지] 칭다오시 음식, 소도시 볼거리

칭따오는 괜히 큰 거로 사서 억지로 마셨네요. 그냥 큰 기대 안 하고 마시면, "아~ 이게 중국 맥주구나"라고 생각할 텐데 저는 큰 기대하고 마셨거든요. 차라리 음식점에서 파는 지역 맥주를 마시는 게 낫겠습니다.

그리고 맥주 안주는 중국 망고입니다. 과일 파는 곳에서 5위안인가? 우리 돈 천 원도 안 주고 샀죠.

[중국여행 철령(톄링)] 칭따오 맥주, 중국 아침 식사, 용두산 관광

망고도 종류가 많은데, 지역별 망고의 모양이나 맛이 전부 다릅니다. 철령에선 일반적으로 3~6종류의 망고를 파는데 원산지가 제각각입니다. 이날 먹은 망고는 남방 지역 것이라는데, 구체적으로 어디냐고 물어보니 그냥 "남방"이라고만 들었네요. 하기야 중국 땅이 워낙에 넓으니 같은 이름의 지명도 많을 겁니다. 헷갈리겠죠.

[중국 관광지] 칭다오시 음식, 소도시 볼거리

우리나라에서 먹는 망고 맛은 아니고, 과일 속이 결이 있는데 씹히는 식감이 좋았습니다. 단맛도 진하고 향기도 진했네요. 중국 남방에서 나온 망고로 한국에서 먹는 것관 좀 다릅니다. 어쨌든 맛있어요. 껍질이 두꺼워서 벗기기 힘들었는데, 힘들게 벗긴 만큼 맛이 좋았습니다.

다음날엔 제가 중국의 백종원이라 부르는 이선생李先生 프랜차이즈로 갔습니다. 거기서 아침을 먹었어요.

[중국여행 철령(톄링)] 칭따오 맥주, 중국 아침 식사, 용두산 관광

철령(톄링) 가게 안은 흔한 프랜차이즈랑 똑같아요. 중국도 우리나라랑 매장 구성이 비슷하네요. 이선생은 중국 전역과 외국에도 매장을 갖춘 글로벌 프랜차이즈입니다.

[중국 관광지] 칭다오시 음식, 소도시 볼거리

평범한 중국 사람처럼 두유와 죽, 빵, 면을 시켰습니다. 두유가 가장 먼저 나왔네요. 향이 너무 좋았습니다.

[중국여행 철령(톄링)] 칭따오 맥주, 중국 아침 식사, 용두산 관광

확실히 두유가 고소합니다. 적당히 따뜻해 목 넘김도 좋고 아침에 부담 없이 먹기에 딱 좋더라고요. 향도 좋아서 식욕도 돋우고요.

두유 맛있다고 홀짝홀짝 마시다 보니 기장으로 만든 죽과 기름에 튀긴 빵이 나왔습니다. 빵을 찍어 먹어도 되고 따로 먹어도 되고 취향에 맞춰 먹으면 됩니다. 빵은 처음 나올 때 속이 뜨거우니 식혀 먹는 게 좋아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서 손으로도 잘 찢어집니다. 다만, 기름에 튀긴 빵이라 손에 기름은 많이 묻어요. 그래도 맛이 좋으니 그 정돈 상관없어요. ㅎㅎㅎ 기름에 튀겼어도 전혀 느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담백해요.

[중국 관광지] 칭다오시 음식, 소도시 볼거리

이어서 나온 쇠고기면입니다. 면을 시키니 감자와 오이로 된 밑반찬도 주네요. 오이가 짭조름하고 감자가 오히려 담백했습니다. 철령(톄링) 오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드셔보세요.

[중국여행 철령(톄링)] 칭따오 맥주, 중국 아침 식사, 용두산 관광

가끔 대림이나 가산 가리봉 시장에서 중국 음식을 먹는데, 현지의 맛이 확실히 진하네요. 국물 맛이 한국에서 먹는 것보다 10배 정도 진합니다. 고수향도 진해서 면의 풍미도 높여주네요.

[중국 관광지] 칭다오시 음식, 소도시 볼거리

마지막으로 시킨 만두인데, 이것도 별미네요. 조금 뜨거울 때 입으로 후~후~ 불어가며 먹으면 맛있습니다. 만두, 빵, 죽, 면 번갈아 먹다 보면 배가 많이 불러요. 다 합쳐서 6~8천원 정도 들었습니다. 철령 물가 정말 낮아요. 이 동네 최저 임금은 우리 돈 30만원 가량으로 100만원만 가져가서 쇼핑 안 하면 정말 오래도록 지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심양에서 철령을 넘어 전지역에 체인점을 늘린 이선생에서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 용두산으로 이동했습니다. 용두산은 톄링의 여러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곳으로 꼭대기에 오르면 여러 동네로 나갈 수 있는 길이 많습니다.

[중국여행 철령(톄링)] 칭따오 맥주, 중국 아침 식사, 용두산 관광

조광윤(송나라), 유수(후한), 이세민(당나라) 관련 책인데 이건 어디서 찍었는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사진 속에 섞여 있어서 일단 올려봅니다.

[중국 관광지] 칭다오시 음식, 소도시 볼거리

용두산으로 향하는 길. 횡단보도는 건너면 안 된다고 빨간불이 들어와 있는데, 당당하게 건너는 어르신들. 중국에선 차가 사람을 피해 다녀요. 무단횡단이 하도 많아서 ... 근데, 심양에선 무단횡단하지 말라고 경찰이 사람들을 제지합니다. 근데 철령은 아니네요.

심양 터미널 근처에선 공안이 아예 거리까지 나와 무단횡단을 제지합니다.

[중국여행 철령(톄링)] 칭따오 맥주, 중국 아침 식사, 용두산 관광

지나가는 길에 본 백화점. 위에는 사람들이 머무는 곳이고 아래 1층이 백화점입니다. 중국에선 쇼핑몰, 백화점 이런 구분 없이 복합 건물을 그냥 백화점이라 부르는 거 같더라고요.

이렇게 동네 구경하다 택시 타고 도착한 용두산 후문.

[중국 관광지] 칭다오시 음식, 소도시 볼거리

같이 간 친구와 셀카~

[중국여행 철령(톄링)] 칭따오 맥주, 중국 아침 식사, 용두산 관광

올라갔더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둘이서 부르는 노래"를 열창 중이셨습니다. 원래 마이크에 부르셔야 하는데, 길거리 음악이라 없으셨네요. 아래 동영상이 있는데, 소리가 작으니 보시려면 스피커 볼륨은 높이세요.

"둘이서 부르는 노래"는 명절, 잔치(결혼식) 등에서 부르는 중국 전통 문화입니다. 그리고 영상을 보면,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그늘에서만 노련하게 노래 부르시네요. 그날 햇볕은 아주 뜨거웠습니다. 녹화는 2분이지만 실제론 10분 정도 봤네요. 노래도 좋고 중국 문화도 느낄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용두산에서 가장 재밌었던 순간이네요.

맥주,망고,이선생 중국 아침 식사,용두산 [철령 4박5일 중국여행 6]